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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완전정복: 강남 15년차 기자가 밝히는 200개 매장 중 진짜 가볼 만한 곳

시스템 관리자 2026-01-14 7 원문
요약: 서울 최대 지하 쇼핑 공간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부터 스타필드, 영플라자까지 미로 같은 이곳에서 시간과 돈을 현명하게 쓰는 법을 현지 전문가가 안내한다.

서울의 심장부, 35만 제곱미터의 지하 왕국

삼성역 5번, 6번 출구로 나서는 순간 당신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왼쪽으로 가면 스타필드 코엑스몰, 오른쪽으로 가면 코엑스 전시장. 하루 평균 10만 명이 오가는 이 거대한 지하 미궁에서 길을 잃지 않고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건 15년 경력의 강남 전문 기자에게도 여전히 도전이다. 2000년 밀레니엄 시대에 문을 연 코엑스몰은 그동안 수차례 리뉴얼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문화와 쇼핑, 미식이 교차하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2026년 현재 코엑스몰에는 약 20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영역, 밀레니엄 광장 주변 상권, 그리고 아셈광장 방면까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여기에 지하 연결 통로로 이어지는 영플라자와 삼성역 지하상가까지 합치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게 당연하다. 이 기사는 그 막막함을 명쾌하게 해소해줄 것이다.

별마당 도서관: 인스타그램 너머의 진짜 가치

코엑스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13미터 높이의 거대한 책장이 양옆으로 도열한 별마당 도서관이다. 2017년 개관 이후 연간 방문객 5천만 명을 돌파한 이곳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섰다. 5만여 권의 장서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좌석 수만 200석이 넘는다. 주말 오후에는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평일 오전 10시 30분 개장 직후 30분이 골든타임이다.

별마당 도서관의 숨은 명소는 2층 북카페 구역이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도서관 전경을 내려다보며 독서할 수 있는 좌석이 있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업무 미팅 장소'로 인기가 높다. 콘센트가 비치된 좌석을 원한다면 북쪽 벽면 쪽을 공략하라. 다만 음식물 반입은 금지이며, 노트북 사용 시 키보드 소음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별마당 도서관 이용 정보

  •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중앙광장
  • 운영시간: 매일 10:30~22:00 (연중무휴)
  • 이용료: 무료 (별도 회원가입 불필요)
  • 좌석 현황: 공식 앱에서 실시간 확인 불가, 직접 방문 필요

쇼핑 구역별 완전 가이드

스타필드 코엑스몰: 프리미엄의 시작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코엑스 내에서도 가장 세련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SSG푸드마켓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식재료부터 즉석 조리 코너까지 갖춘 복합 마켓이다. 일반 마트에서 보기 힘든 수입 치즈와 와인 셀렉션이 특히 강점이다. 가격대는 일반 마트 대비 15~30% 높지만, 품질로 승부한다.

패션 매장 중에서는 자라(ZARA)H&M이 넓은 매장 면적을 자랑한다. 특히 자라 코엑스점은 서울 시내 플래그십 매장 중 하나로, 신상품 입고가 빠르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이 신상품 진열 시점이니 참고하라. 유니클로 역시 2개 층에 걸친 대형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 전용 상품의 오프라인 픽업이 가능하다.

밀레니엄 광장 주변: 영 트렌드의 집결지

20~30대가 주로 찾는 밀레니엄 광장 구역은 트렌디한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에잇세컨즈, 스파오, 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들이 경쟁하듯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가성비를 따진다면 이 구역을 집중 공략하는 게 현명하다. 탑텐의 경우 티셔츠 기준 9,900원부터, 아우터는 39,000원대부터 시작한다.

올리브영 코엑스점은 K-뷰티의 집약체다. 5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으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일상이다. 면세 혜택은 없지만,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품목인 라운드랩 자작나무 토너(1,025ml, 23,000원)나 토리든 다이브인 세럼(50ml, 17,000원)은 재고 소진이 빈번하니 입고 일정을 문의하는 게 좋다.

영플라자: 가성비 쇼핑의 숨은 보석

코엑스몰 본관에서 도보 3분 거리, 지하 통로로 연결된 영플라자는 현지인들의 비밀 아지트다. 대형 브랜드 매장 대신 소규모 부티크와 개인 상점이 즐비하다. 액세서리, 휴대폰 케이스, 양말 같은 소품류는 코엑스몰 본관보다 30~50% 저렴하다. 특히 B1층의 액세서리 골목은 귀걸이 3,000원, 목걸이 5,0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10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플라자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포인트는 수선집이다. 옷 수선, 가방 수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몇 곳 있는데, 강남권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실력을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 바지 기장 수선 5,000원, 지퍼 교체 8,000원부터. 당일 수선도 가능하니 쇼핑하는 동안 맡겨두고 찾아가는 스마트한 동선을 추천한다.

미식 탐험: 코엑스에서 먹어야 할 것들

푸드코트와 레스토랑 존

코엑스몰의 식음 시설은 크게 푸드코트, 캐주얼 다이닝, 파인 다이닝으로 나뉜다. 푸드코트는 지하 1층 동편에 위치하며, 한식부터 양식, 일식, 중식까지 20여 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1인 식사 기준 8,000~15,000원 선이다. 점심시간(12:00~13:00)에는 줄이 길어지니 11시 30분 이전이나 13시 30분 이후를 노리자.

캐주얼 다이닝 구역에서는 빕스(VIPS)애슐리퀸즈가 각축전을 벌인다. 빕스 코엑스점은 프리미엄 스테이크 바를 운영하며, 평일 런치 뷔페 29,900원, 디너 뷔페 42,900원이다. 애슐리퀸즈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런치 19,900원, 디너 24,900원)로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다. 두 곳 모두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고급 일식을 원한다면 아셈광장 방면의 스시효 코엑스점을 추천한다. 오마카세 코스 기준 점심 55,000원, 저녁 88,000원부터 시작한다. 카운터석은 3일 전 예약 필수이며, 테이블석은 당일 웨이팅 가능하다. 웨이팅 시간은 평일 기준 30분~1시간 정도다.

카페 & 디저트: 달콤한 쉼표

별마당 도서관 주변으로 카페들이 집중되어 있다. 폴바셋, 블루보틀, % 아라비카 등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경쟁 중이다. 아메리카노 기준 4,500~6,000원 선. 블루보틀 코엑스점은 좌석이 적어 테이크아웃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창가 좌석을 확보하면 별마당 도서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디저트 매장 중에서는 노티드 도넛이 가장 긴 줄을 자랑한다. 시그니처인 '우유생크림 도넛'은 3,800원인데, 주말 오후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수 있다. 현명한 방법은 오전 10시 30분 오픈과 동시에 방문하거나,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대에 픽업하는 것이다. 고디바 카페는 대기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다크 초콜릿 음료(7,200원)가 일품이다.

교통과 주차: 코엑스 접근법의 정석

대중교통 이용 시

코엑스몰 접근의 왕도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다. 5번 출구 또는 6번 출구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가면 바로 코엑스몰과 연결된다. 5번 출구에서 별마당 도서관까지 도보 약 3분, 6번 출구에서는 푸드코트 방면으로 바로 연결된다.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도 이용 가능한데, 아셈광장 쪽으로 진입하게 되므로 목적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코엑스 동문 정류장(정류장번호 23412)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요 노선으로는 146, 301, 342, 362, 401번 등이 있다. 다만 퇴근 시간대(17:00~19:00)에는 영동대로 정체가 심해 지하철을 적극 권장한다.

자가용 이용 시: 주차 꿀팁

코엑스 주차장은 총 2,500면 규모로 서울 강남권 최대다. 하지만 주말이나 대형 행사 기간에는 만차가 일상이다.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 2,000원, 추가 10분당 1,000원이다. 코엑스몰 내 매장에서 3만 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5만 원 이상 구매 시 2시간 무료, 10만 원 이상 구매 시 3시간 무료 주차가 적용된다. 영수증은 반드시 챙겨 1층 안내데스크에서 주차 할인 등록을 해야 한다.

진짜 인사이더 팁은 따로 있다. 코엑스 주차장이 만차일 때는 인근 파르나스타워 주차장이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주차장을 노려보라. 코엑스보다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10분당 1,500원), 주말에도 공간이 남는 경우가 많다. 코엑스몰까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날씨와 무관하게 이동이 편리하다.

현지인만 아는 꿀팁 3가지
1. 화장실 위치 파악 필수: 코엑스몰 화장실은 구역마다 편차가 크다. 가장 쾌적한 곳은 스타필드 구역 2층. 별마당 도서관 옆 화장실은 늘 줄이 길다.
2. 무료 와이파이 존 활용: 'Starfield_WiFi'가 가장 빠르다. 별마당 도서관 내에서는 'COEX_Library_WiFi'도 이용 가능.
3. 우산 대여 서비스: 1층 안내데스크에서 무료 우산 대여가 가능하다. 신분증 맡기고 당일 반납 조건. 갑작스러운 비에 당황하지 말 것.

코엑스몰 200% 활용 동선

처음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3시간 코스와 반나절 코스를 제안한다. 3시간 압축 코스는 삼성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해 별마당 도서관 → 스타필드 쇼핑존 → 푸드코트 순서다. 목표가 뚜렷한 쇼핑이 아니라면 이 정도면 코엑스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반나절 여유 코스는 오전 10시 30분 도착을 권한다. 별마당 도서관에서 한 시간 독서 → 올리브영/자라 쇼핑 → 점심 식사(뷔페 또는 푸드코트) → 디저트 카페 → 영플라자 가성비 쇼핑 → 늦은 오후 귀가. 이 동선대로라면 쇼핑과 문화, 미식을 고루 즐길 수 있다.

결국 코엑스몰은 목적 없이 헤매면 지치기 쉽고, 계획을 세우면 보물을 발견하는 공간이다. 200개 매장 모두를 섭렵할 필요는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고, 이 가이드를 나침반 삼아 움직여보라. 서울 최대 지하 쇼핑 공간이 당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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