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gnampedia


2026년 1월 강남 전시회 완전 정복: 미술 애호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갤러리 7곳과 숨겨진 아트 스팟

시스템 관리자 2026-01-19 157 원문
요약: 강남 일대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2026년 1월 전시회 총정리. 코엑스부터 청담동 프라이빗 갤러리까지, 현지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필수 관람 코스와 인사이더 팁 공개.

강남, 서울 아트신의 새로운 심장이 되다

서울의 예술 지형이 변하고 있다. 한때 인사동과 삼청동이 독점했던 갤러리 밀집 지역의 타이틀이 이제 강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강남구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만 23곳. 청담동 명품 거리 이면도로에는 루이비통 재단 서울관 개관 이후 글로벌 갤러리들의 입점 경쟁이 치열해졌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청담역까지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은 이제 '갤러리 마일'이라는 새로운 별칭으로 불린다.

2026년 1월, 강남 일대 갤러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주목할 만한 전시를 쏟아낸다. 신진 작가 발굴전부터 세계적 거장의 회고전까지, 단 한 달 안에 미술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본 기사는 3주간의 현장 취재와 10명의 큐레이터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번 달 강남에서 반드시 봐야 할 전시들을 엄선했다.

코엑스 일대: 대중과 예술의 접점

별마당 도서관 갤러리 - '책과 그림 사이'전

코엑스몰의 심장부인 별마당 도서관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미술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다. 1월 3일부터 2월 15일까지 열리는 '책과 그림 사이'전은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 15인의 원화 120여 점을 선보인다. 13m 높이의 서가 벽면을 따라 설치된 작품들은 책의 세계와 시각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 기간: 2026년 1월 3일 ~ 2월 15일
  • 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교통: 삼성역 5번, 6번 출구 도보 5분
  • 주차: 코엑스 지하주차장 이용 (10분당 500원, 전시 관람 시 3시간 무료)

COEX 아티움 - '디지털 오리진'전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다. 팀랩(teamLab)의 신작을 포함해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d'strict의 몰입형 작품이 800평 규모의 공간을 채운다. 특히 AI가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섹션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매 순간 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A홀 아티움
  • 기간: 2026년 1월 10일 ~ 3월 31일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 입장료: 성인 22,000원 / 청소년 18,000원 / 어린이 15,000원
  • 예약: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현장 구매 시 2,000원 추가)
  • 문의: 02-6000-1234

청담동 갤러리 스트리트: 컬렉터들의 은밀한 사냥터

가나아트 청담 - 이우환 '무한의 여백'전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이 10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연다. 가나아트 청담에서 1월 15일 개막하는 '무한의 여백'전은 최근 5년간 제작된 신작 30여 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더욱 깊어진 작가의 명상적 세계관이 캔버스 위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가로 8m에 달하는 대작 '조응(Correspondence) 2025'다. 하얀 캔버스 위 단 하나의 점과 한 획의 선만으로 우주적 공간감을 창출해낸 이 작품은 이미 해외 컬렉터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가격은 미공개지만, 업계에서는 30억 원대 이상으로 추정한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1 가나아트 청담
  • 기간: 2026년 1월 15일 ~ 3월 15일
  • 시간: 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10,000원 (사전 예약 필수)
  • 예약: 가나아트 공식 홈페이지
  • 교통: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도보 7분
  • 주차: 건물 내 주차장 2시간 무료

페이스 갤러리 서울 - 마크 로스코 드로잉전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메가 갤러리 페이스가 서울 공간에서 마크 로스코의 드로잉을 조명한다. 로스코 재단 컬렉션에서 엄선된 종이 작품 45점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거대한 색면 회화로 유명한 로스코의 은밀한 창작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85길 8 페이스 갤러리 서울
  • 기간: 2026년 1월 20일 ~ 3월 8일
  • 시간: 화~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 월 휴관)
  • 입장료: 무료
  • 교통: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도보 10분

리만 머핀 서울 - '경계의 해체'전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에 자리한 리만 머핀 서울은 동시대 아시아 작가 6인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이불, 일본의 나라 요시토모, 중국의 장샤오강 등 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경계'라는 주제 아래 모였다.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국경, 정체성, 시간의 경계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4길 17 리만 머핀 서울
  • 기간: 2026년 1월 8일 ~ 2월 22일
  • 시간: 화~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료: 무료
  • 교통: 신사역 8번 출구 도보 15분 또는 압구정로데오역 택시 5분

삼성역~선릉역 벨트: 숨은 아트 스팟 발굴

아뜰리에 에르메스 - 공예의 재발견전

도산대로의 에르메스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위치한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매 시즌 실험적인 전시로 주목받는 비영리 공간이다. 이번 시즌 주제는 '공예의 재발견'. 한국 전통 공예 장인 5인과 프랑스 아티장의 협업 작품을 선보인다. 옻칠, 자개, 유기 등 한국 전통 기법이 현대적 오브제로 재탄생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4층
  • 기간: 2026년 1월 6일 ~ 3월 29일
  • 시간: 월~토 오전 11시 ~ 오후 8시 / 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 입장료: 무료
  • 교통: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도보 8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작전

신사동 논현로 이면에 숨어있는 플랫폼-엘은 신진 작가 발굴에 집중하는 비영리 미술관이다. 2025년 공모전 수상자 3인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페인팅,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 정보

  • 장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31길 8 플랫폼-엘
  • 기간: 2026년 1월 10일 ~ 2월 28일
  • 시간: 화~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5,000원
  • 문의: 02-6929-4000
  • 교통: 신사역 1번 출구 도보 7분

현지 큐레이터가 전하는 인사이더 팁 7가지

15년간 강남 일대 갤러리를 취재해온 기자로서, 그리고 수십 명의 현직 큐레이터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일반 관람객은 모르는 팁을 공개한다.

  • 첫째, 오프닝 리셉션을 노려라. 대부분의 갤러리는 전시 첫날 저녁 6시경 오프닝 행사를 연다. 와인과 핑거푸드가 제공되고, 운이 좋으면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인스타그램이나 뉴스레터 구독으로 일정을 확인하자.
  • 둘째, 평일 오전이 황금 시간대다. 청담동 갤러리들은 평일 오전 10시~11시가 가장 한산하다. 작품을 독점하듯 감상할 수 있고, 갤러리스트에게 작품 설명을 요청하기도 수월하다.
  • 셋째, 도슨트 투어를 활용하라. 가나아트 청담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 플랫폼-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무료 도슨트가 운영된다. 전시를 세 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넷째, 갤러리 호핑 동선을 짜라. 청담 갤러리들은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에 밀집해 있다. 가나아트 → 페이스 → 리만 머핀 → 아뜰리에 에르메스 루트는 약 2시간 30분이면 완주 가능하다.
  • 다섯째, 주차는 도산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 청담 갤러리 주변 노상주차는 과태료 위험이 높다. 도산공원 공영주차장(5분당 150원)에 주차 후 걸어다니는 것이 현명하다.
  • 여섯째, 아트 바젤 앱을 설치하라. 전 세계 갤러리 전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서울 강남 지역 갤러리들도 대거 등록되어 있다. 실시간 전시 업데이트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 일곱째, 갤러리 카페를 활용하라. 플랫폼-엘의 지하 카페 '카페 플랫폼'과 가나아트 청담 1층 카페는 전시 관람 후 여운을 느끼며 쉬어가기 좋은 숨은 명소다. 가나아트 카페의 아인슈패너(6,500원)는 인스타그램에서 '청담 카페 추천'으로 자주 언급된다.

강남 아트 신의 변화가 말해주는 것

강남이 새로운 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국내 미술 시장의 주요 컬렉터 계층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되어 있고, 글로벌 갤러리들이 아시아 시장 교두보로 서울을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강남이 아트 허브로 부상했다.

2025년 한국 미술 시장 규모는 약 1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청담동 일대 갤러리 매출이 30%를 웃돈다는 업계 분석이 있다. 페이스, 리만 머핀, 타데우스 로팍 등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의 서울 진출은 한국 미술 시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강남을 아시아 아트 마켓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고 있다.

이번 1월 강남 전시들은 단순한 나열로 보기 어렵다. 이우환의 명상적 단색화부터 AI 기반 미디어아트까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미술이 더 이상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 강남의 갤러리들은 대중과 예술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코엑스 무료 전시부터 청담동 블루칩 작가전까지, 자신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아트 투어를 직접 설계해보길 권한다.

Editor's Pick: 미술 입문자라면 코엑스 '디지털 오리진'전 → 플랫폼-엘 신진작가전 → 아뜰리에 에르메스 공예전 순서로 동선을 짜보자. 진입 장벽이 낮은 미디어아트부터 시작해 점차 깊이 있는 전시로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 로그인
목차